김 국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재임시절 기획조정실 내 '비전기획관'을 없애고 '정보화기획관'을 신설하는 등 도정 정보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대변인실에 있던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정보화기획관실로 이관하는 등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빅데이터를 무료로 활용해 다양한 도정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도민들에게 무료 제공하자는 취지로 남 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이다.
이처럼 남 지사의 공약에 깊숙이 관여한 그였기에 이번 갑작스러운 사표 제출은 온갖 억측을 낳고 있다.
김 국장이 사표를 내면서 뉴미디어담당관실의 대변인실 이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뉴미디어담당관실은 2011년 경기도에서 전국체전을 치른 뒤 조직이 해체되면서 신설됐다. 당시 경기도는 대변인실에 과장급 자리를 하나 더 만들고 이듬해 1월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설립했다. 뉴미디어담당관실은 이후 1년9개월 동안 대변인실에 있다가 지난해 9월 조직개편과 함께 기획조정실 내 정보화기획관실로 이관됐다. 이 과정에서 이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도의회는 도의 이 같은 조직개편에 대해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도의원들은 뉴미디어담당관실이 대변인실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소셜방송라이브와 대변인실에서 운영하는 경기G뉴스가 중복되고, 주간뉴스레터와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도 대변인실과 뉴미디어담당관실에 중복 운영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이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관과 관련된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미디어담당관실 이관의 핵심 주체인 김 국장이 떠나면서 대변인실 복귀설 흘러나오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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