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도기 만들던 미성의 '변신'
이춘성 미성 대표는 1일 "산업단지공단 덕택에 공장 설립뿐만 아니라 원자재 비용까지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미성은 타일과 도기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로,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개인 기업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새출발을 위해 공장을 전북 장수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대표 한 사람이 생산관리부터 영업관리, 행정까지 모든 업무를 떠맡고 있다 보니 섣불리 공장 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이 대표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알 수가 없어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원센터는 미성과의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산단공이 진행하는 EIP(Eco-Industrial Park) 지원사업 연계 참여를 제안했다. EIP 사업이란 기업의 부산물과 폐기물을 다른 기업의 원료나 에너지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뜻한다. 태양광발전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N사의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석영도가니를 미성이 재활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지원센터의 제안을 이 대표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존 재료비의 10%만 들여 훌륭한 도기를 생산해낸 것. 이를 통해 기존의 고민 중 하나였던 원자재 비용 상승 문제도 해결했다. 이제는 석영도가니를 활용해 도기를 생산하는 미성은 향후 석영 유리용 이산화규소를 생산하는 소재기업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공장을 확장하면서 영업과 행정을 이 대표 혼자 도맡던 사업구조도 개편, 소기업 운영에서 벗어나 대량생산의 기틀도 갖췄다. 이 대표는 "기업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며 "연간 1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도 향후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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