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장기 국채의 투자수익률은 13%로 추정된다. 역대 상반기 수익률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와 채권 가격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입은 타격을 만회하고도 남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미 국채에 이어 선방한 투자처는 금(金)이다. 금값은 최근 온스당 1322달러(약 133만7600원)를 찍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가까이 뛰었다. 이런 랠리는 2011년 이후 최장기 상승세다.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도 10% 넘게 올랐다. 반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원자재의 투자수익률을 집계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1% 상승했다. 미 시티그룹은 지난해 50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금이 유출됐던 원자재 시장에 올해 6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미 국채가 예상보다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FRB가 일단 기준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바뀐다. 국채 투자 수익률이 주식과 원자재를 웃돌 수 있는 시기가 끝나간다는 뜻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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