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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의 반란…상반기 최고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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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상반기 글로벌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최고 투자처는 미국 국채였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장기 국채의 투자수익률은 13%로 추정된다. 역대 상반기 수익률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와 채권 가격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입은 타격을 만회하고도 남는 것이다.
지난해 말 '마의 3%대'를 넘은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52%까지 내려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2·4분기에만 0.19%포인트 떨어졌다.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미 국채에 이어 선방한 투자처는 금(金)이다. 금값은 최근 온스당 1322달러(약 133만7600원)를 찍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가까이 뛰었다. 이런 랠리는 2011년 이후 최장기 상승세다.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도 10% 넘게 올랐다. 반면 상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채권과 원자재 가격은 경기가 하강하거나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오르는 게 보통이다. 올해 선진국 경기회복에 속도가 나면서 채권과 원자재 시장은 타격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제로금리 방침을 밝힌 데다 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돈 풀기 정책을 지속하서 채권 가격은 오르고 있다.

주요 원자재의 투자수익률을 집계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8.1% 상승했다. 미 시티그룹은 지난해 50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금이 유출됐던 원자재 시장에 올해 6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미 국채가 예상보다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FRB가 일단 기준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바뀐다. 국채 투자 수익률이 주식과 원자재를 웃돌 수 있는 시기가 끝나간다는 뜻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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