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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두 번째 WC…정성룡 "또 한 번 배운 계기"

최종수정 2014.06.27 15:14 기사입력 2014.06.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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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사진=김현민 기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정성룡(29·수원)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마지막일지 모를 월드컵.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내주고 거센 비난의 중심에 섰다. 27일(한국시간)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배 김승규(24·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예선탈락에 경기력마저 부진했던 이번 대회는 어쩌면 축구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졸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 월드컵은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또 한 번 배우게 된 계기였다"며 "소속팀으로 돌아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말을 잇는 도중 간간이 울먹이기도 했으나 끝까지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굳게 입을 다문 박주영(29·아스날)도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무언으로 격려한 뒤 자리를 떠났다.

다음은 정성룡과의 일문일답

-월드컵을 마친 소감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먹먹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또 한 번 배우게 된 대회였다. 어린 선수들도 많은데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축구를 해야 한다.
-경기 끝나고 무슨 얘기를 나눴나.
감독님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시면서 한 명씩 격려해줬다. 속으로 눈물은 났지만 후배들이 많이 울어 격려를 해줬다. 오늘 비록 졌지만 다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진정한 승자라고 얘기해줬다.

-마지막 경기에 김승규가 나와 더 아쉽지 않았나.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크게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박주영도 전방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줬고 수비수도 열심히 했다. 든든하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알제리와의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선수들에게 축구를 해야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힘든 상황을 극복해야 할텐데.
빨리 털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그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문제는 없었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준비 과정에 후회는 없다. 미국에서 가나와 평가전(0-4 패)을 할 때도 실점은 많았지만 몸이 좋아지는 상태였다.

-후배 골키퍼들과는 어떤 얘기를 했나.
(김)승규한테는 오늘 정말 잘 했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이)범영이한테는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골키퍼 세 명을 대표해서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고 미안했다. 범영이도 뛰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 오늘 승규가 출전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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