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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 착륙사고 조종사 과실 결론' 겸허히 수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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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조종사 및 아시아나 과실 지적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 충돌 사고 현장 모습. (사진: 데이비드 은 트위터)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의 착륙 충돌 사고 현장 모습. (사진: 데이비드 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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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3명의 사상자와 180명의 부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소속 214편 여객기(HL7742, B777)의 착륙사고가 조종사의 과실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사고의 경우 조종사가 자동조종장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의존(over-relied)했다"고 밝혔다.
NTSB 위원들은 "조종사의 부주의로 인해 자동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을 해제해 대기 모드로 변경했고 조종사들은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훈련 매뉴얼은 자동화장치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훈련 매뉴얼은 B777기의 오토스로틀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을 부적절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궁극적으로 사고 원인은 조종사에 있으며 이들의 과실은 아시아나항공의 미숙한 교육훈련 체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NTSB는 "B777기의 오토스로틀이나 자동조종장치 및 보잉사(社)가 만든 B777기 매뉴얼의 복잡성" 등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회의 후 조종사의 과실로 결론을 지은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조종사의 책임"이라며 "자동화 장치들이 어떻게 기능하도록 디자인됐는지를 조종사들이 이해했느냐가 문제"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사고기 조종사들이 훌륭한 기록을 가진 노련한 승무원들이었지만 (항공기의) 자동화 장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NTSB가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점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본다"며 "NTSB가 항공기의 오토스로틀과 자동조종시스템 및 저속경보시스템 문제, 항공기 제조사 운영매뉴얼 미흡 등을 복합적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상황을 통제해야 할 최종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NTSB의 원론적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기 착륙사고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꼬리날개 부분이 잘려나가고 충격으로 튕겨져 나간 동체는 사고 여파로 전소했다. 승객 291명, 승무원 16명 중 승객 3명이 숨졌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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