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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비판 문창극, 친일극우→애국보수 이미지반전 먹힐까

최종수정 2014.06.20 11:36 기사입력 2014.06.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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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자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출근, 후보자 집무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문창극 후보자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출근, 후보자 집무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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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친일·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치권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 채 일본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오늘 상당히 중요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노담화에 대해 일본이 무슨 재평가를 한다, 이것은 너무 답답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가 뭔가. 온 세계가 다 분노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조차도 지금 사과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번에 사과해놓고도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일본이 우리 해군의 독도 인근 훈련 중지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일본의 시비가 이해할수없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전날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20분간 자신의 안중근칼럼과 안중근기념관 헌화사진 등을 공개하며 "현대 인물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안중근 의사님과 안창호 선생님"이라며 "이런 분들을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데 왜 저 보고 친일이다, 왜 저 보고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해 덧씌워진 친일·국우인사 이미지를 애국·보수세력으로 바꿔 여론을 되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청문회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문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 매일 출ㆍ퇴근길에 자신에 대한 논란을 직접 해명하거나 반박할 계획이다.
이른바 '문창극사태'는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이번 주말 이후에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 거부와 청문회 강행을 계속 고수하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박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인사청문회를 밀어부치는 것 뿐이다. 지명철회는 박 대통령 스스로 인사참사를 인정하는 것이 돼 정치적 부담이 크고 국회인준도 부결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귀국 직후 새누리당, 문후보자 등 3자간에 물밑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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