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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발전소' 붐…저금리시대 대체투자로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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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LIG손보 등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투자…보험업계, 대출펀드ㆍ캣본드 등도 주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저금리과 보험가입자 감소, 보험요율 그림자 규제 등에 따라 수익성 악화로 속앓이를 하고 국내 보험회사들이 자산운용방식에 큰 폭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운용방식으로는 저수익성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화력발전소 등 대체투자처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체투자 부문은 민간석탄화력발전소와 선순위 대출펀드, 캣본드 등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보장돼 대형 보험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민간 기업의 발전소 사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보험사 입장에서 투자확대를 꾀하고 있다.

2016년 가동할 예정으로 강원도 동해시에 건설 중인 GS그룹의 북평화력발전소에는 삼성화재과 삼성생명,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그룹이 올해 충남 당진에 착공하려는 석탄화력발전소와 SK그룹의 경남 고성 신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도 대형 보험사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사주고 정부에서도 발전사업에 대한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업성이 확실한 게 장점"이라며 "보험사들이 수백억원 수준에서 대체투자를 고려할 때 석탄화력발전소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대체투자 부문으로 인수합병(M&A) 자금을 꿔주는 사모대출펀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한BNP파리바가 펀드운용을 맡은 M&A 전용 '선순위 대출펀드' 자금모집에 참여한 10여개 기관투자자 중 절반 가량이 보험사다.

신한ㆍ교보ㆍ동양생명ㆍLIG손해보험ㆍ현대해상ㆍ코리안리재보험 등이 참여했으며 보험사들의 총 출자규모는 3000억원대 정도다. 이 펀드는 신한은행이 M&A를 하려는 기업에 일단 대출해주고 채권을 펀드가 매입하는 형식으로 운용된다.

LIG손보 관계자는 "주식 같은 투자상품은 최근 수익률도 좋지 않고 원금손실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사모대출펀드는 론(Loan) 형태로 담보도 적정하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재해채권(Catastrophe Bond, 캣본드) 도입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캣본드의 도입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 금융당국과 도입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보험사들이 일정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대체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 외에도 금융당국의 보험요율 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저금리 문제 해결을 위해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부문에서 대체투자처를 발굴해야 하지만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경영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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