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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새 늘어난 외화예금, 작년 1년치 넘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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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매도 물량으로 원화강세 유도할 것"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올 들어 5월까지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분이 작년 한해 총 증가분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외화예금 성격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달러화 잠재매도 물량으로 해석하는 측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강력한 유인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외환당국은 급증한 자금이 대부분 수입기업이나 금융사 보유자금으로 시장에 풀릴 물량이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5조6700억원 증가한 61조9585억원으로 지난 2월 사상최고치(57조9935억원)를 넘어섰다. 5월에도 우리은행 외화예금이 약 4억달러 증가하는 등 시중은행들에 꾸준히 달러가 몰려들었다. 올 들어 4월까지 외화예금 증가분이 10조90억원이었고 5월 증가분까지 합산할 경우 지난해 한해 총증가분인 10조4498억원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화예금 상당부분을 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상승시 일정부분 매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020원선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급격한 외화예금 증가가 최소한 추가적인 상승을 막을 매물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재 외화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자금운용을 예금보다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로 운용하고 있다. 수출대금을 받아놓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향후 매도시점을 탐색중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외화예금 증가분을 대기매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일부 외화예금을 가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수입기업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근거다.

외환당국은 외화예금 규모 상위 30개 업체 중 약 20곳은 금융기관, 5곳 정도가 수입기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래 결제를 위해 달러화가 쌀 때 외화를 선확보해 놓으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1010원선으로 떨어지면서 약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기업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하는 예금은 투자목적으로 보유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 매물 출회로 원화강세를 유도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 외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원ㆍ달러 환율 상승을 점칠 수 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원화강세 용인의중을 밝혔더라도 단기적으로 판단할 때는 큰 폭의 하락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유학자금 등 실수요는 미리 확보해 놓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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