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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국과 140억파운드 경제협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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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과 영국이 140억파운드(약 24조원) 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열린 회담에서 양국이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투자와 교역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리 총리는 회담 직후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거대 시장과 결합해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양국의 교역 규모를 내년 말 까지 1000억달러 수준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질적인 성장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영국은 140억파운드 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했다"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로 얼어붙었던 3년간의 양국 외교 관계가 리 총리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녹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의 파트너십은 경제 성장, 개혁,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40억파운드 경제 협력 가운데는 영국 에너지회사 BP가 중국 국유 에너지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에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겠다는 계약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118억파운드(약 200억달러)다.
또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China Minsheng Investment)가 런던에 유럽 본부를 설립하고 금융서비스, 신(新)에너지, 환경보호 산업 분야 등에 8억8300만파운드(1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MAP인바이런먼털과 중국 ZN샤인솔라가 파트너십을 맺고 영국 내 태양광 패널 사업부문 자산 4억파운드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개발은행(CDB)은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과 원전 건설에 참여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영국의 위안화 거래허브 전략에 부응해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가 설립되며, 중국 3위 증권사인 초상증권이 첫 번째 런던 사무소를 오픈하기도 했다.

영국은 중국 관광객과 기업인에 비자 규정을 완화하고, 첨단기술 및 창조경제 분야 자국 기업의 중국 진출 등 협력 사업을 촉진키로 했다.

이날 영국 정부청사 앞에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과 인권 문제에 항의하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려 중국 정부를 규탄했지만 영국은 대규모 경제협력 합의를 앞두고 인권 문제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영국 언론은 영국 정부가 '차이나머니' 유치를 위해 이례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접견을 허가 했으며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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