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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고도 아이돌 시대…1위 '엑소'·'명동역'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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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역에 걸린 가수 박유천의 생일축하 광고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명동역에 걸린 가수 박유천의 생일축하 광고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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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 1일 명동역.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수 겸 탤런트 박유천의 생일을 기념하는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광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유천 광고를 지나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모습이 찍힌 광고가 나왔다. 소치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을 꼬집으며 재심사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두 사람의 광고를 오는 26일까지 볼 수 있다. 이 광고를 내걸기 위해 5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 광고주는 다름 아닌 김연아, 박유천의 팬들이다.

국내외 팬들이 지하철 옥외광고로 아이돌 스타를 홍보하는 이색풍경이 늘어나고 있다. 음반 발매나 생일 등 기념일을 축하하기도 하고, 드라마 홍보에 팬들이 직접 나서기도 하는 등 광고를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버스나 건물 전광판 등 여러가지 옥외광고를 통해 스타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광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매트로(1~4호선)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까지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 내에 총 37건의 팬클럽 광고가 실렸다. 주로 엑소, 샤이니,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등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이 내건 광고인데 총 광고료는 5900여만원에 달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에도 2012년 장근석 팬클럽이 400만원을 들여 지하철 전동차 내에 1개월간 광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5월 현재) 각각 6건의 광고를 실었으며 광고료는 850만원, 630만원에 이른다.

지하철 광고는 역내 포스터, 조명, 전동차 액자형 광고 등을 다양한 매체가 활용된다. 그 중 주목도가 높은 스크린도어 광고는 역에 따라 1개당 월 160만원~600만원을 지불해야 할 정도지만 팬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올해 지하철 광고로 가장 많이 출연한 가수는 그룹 '엑소'다. 국내외 팬클럽들이 총 22건의 지하철 광고를 냈다. 아이돌 관련 지하철 광고가 가장 많이 실린 역은 '명동역'이다. 올해에만 총 7개 광고가 실렸다. 명동역은 스크린도어 광고의 경우 비용이 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지만,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해외 팬클럽은 아이돌 광고에 있어 '큰손'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 팬클럽은 여러 명이 십시일반으로 광고료를 모으지만, 해외 팬들은 '나홀로 계약'을 맺고 광고를 싣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김현중의 일본팬 한 명이 드라마 '감격시대' 홍보 차 지하철 역사 조명광고로 500만원을 선뜻 내놨다"며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은 광고 아래 이니셜로 조그맣게 적어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광고 사진은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드라마 홍보의 경우 방송국과 제작사가 협의를 해 포스터나 스틸컷 등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한다. 팬들 덕분에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작품을 알릴 수 있으니 팬클럽 광고 협조에 호의적이다.

반면 아이돌 가수의 광고 사진의 경우 이와는 상황이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아이돌 광고 사진으로 활용한 적이 많다"면서 "초상권 문제나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기획사는 사진 제공에 소극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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