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KBS 양대 노조 파업에 지지 선언
MBC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은 29일 'KBS 구성원들의 결단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내놓으면서 "지난 한 달여 동안 드러난 KBS의 상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엄중했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그 KBS의 이사회라는 곳은 도대체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고 "상황이 이 지경인데 국민 앞에 터져 나온 직접 증언이 이토록 많은데 양대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거의 전 부문의, 거의 모든 보직자까지 나선 마당에 어떤 이유로 사장의 해임을 주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길환영 사장이 김재철의 길을 가려한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한 뒤 "KBS이사회는 문화방송 방문진을 흉내 내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MBC 노조는 "정권이 그대로 KBS를 장악하고 망가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며 "2012년과 지금은 다르고 무엇보다 KBS 양대 노조가 끝내 사상 초유의 공동파업에 이를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 모두가 두 눈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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