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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권가에 들어온 홍콩의 아마추어 뮤지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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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KTB투자증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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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무대 위에 섰을 때 느껴지는 관객들의 시선, 그리고 이어질 연기와 대사에 대한 긴장감이 내 몸을 휘감고 돌 때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연기를 업으로 삼은 뮤지컬 배우의 말이 아니다. 입사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증권사 새내기 직원의 말이다. 금테안경에 단정한 외모. 여의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증권맨'의 모습이다. 그러나 내면에는 뮤지컬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이동찬 KTB투자증권 홍보팀 사원(24)은 4살 때 가족들과 함께 홍콩으로 이민을 갔다가 작년 7월 귀국해 여의도 증권가에 몸을 담았다. 증권업에 종사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입사 전부터 그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이다.

그가 처음 뮤지컬을 시작한 것은 12살 때. 이후 매년 여러 작품에 출현하면서 아마추어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는 "소극적인 성격을 고쳐보고자 시작했던 뮤지컬이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일부로 정착됐다"며 "'스위닝토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뮤지컬에서 조연과 주연 등을 맡았었다"고 말했다.

스위니토드 연기장면

스위니토드 연기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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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부터 뮤지컬과 만날 수 있게 된 계기는 홍콩의 학교문화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홍콩을 비롯한 외국 학교에서는 학교 교과시간이 끝나면 학원에 가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달리 그 시간에 자신의 취미 활동을 한다"며 "개인 특기나 취미생활이 없는 학생은 대학 입학시험시 감점이 크기 때문에 학생들 모두 스포츠, 예체능 등 어느 한 분야에 특기를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온 뒤에도 작은 극단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고 했다 . 그는 "한국에서는 직장인들이 뮤지컬 연기를 취미로 갖기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내면연기를 통해 보다 사람이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도 강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가시간을 활용해 연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증권가 일과 속에서도 취미활동으로 뮤지컬 연기를 함께할 사람들을 모아 '여의도 아마추어 극단'을 만들어보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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