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민실위보고서 통해 한달 분석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21일 특별 '민실위보고서'를 통해 세월호 침몰 한 달을 되짚어 봤다. 이 보고서에서 MBC 노조는 '세월호 참사 한 달, 자성과 사과 없는 MBC 뉴스'라는 기사를 통해 MBC 뉴스를 비판했다.
참사 발생 일주일인 초기에는 정부의 부실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깊이 있는 지적은 고사하고 타사가 일제히 보도했던 해경 비판 기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현장을 취재했던 MBC 기자들은 "해경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 아이템, 기사 문장 등이 데스킹 과정에서 종종 묵살되거나 삭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예로 지난 4월23일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이라는 해경 간부의 막말 파문을 아이템으로 발제했는데 담당 데스크는 오히려 "대단한 것 맞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MBC뉴스에 빠진 이 아이템은 같은 날 타사 메인뉴스에서 보도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지난 4월21일 '정몽준 의원 사죄 기자회견' '안전행정부 기념 촬영 국장 파문' 등 고위 공직자 관련 논란 보도는 잇따라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MBC 노조 측은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MBC는 자성과 사과 한마디 없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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