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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국악인들, 피리와 대금 소리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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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연주자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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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젊은 여성 국악 연주자들이 각각 전통 관악기인 피리와 대금으로 우리 소리의 멋과 흥을 전파하는 무대를 펼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인 김경아와 해외에서 활발하게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 온 박혜온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김경아는 '취흥(吹興)'이란 제목으로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코우스, KOUS)에서 피리연주를 무료 공연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경기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주법과 운지법을 시도한 대풍류, 지영희 명인의 선율이 함축적으로 담긴 박범훈류 피리산조, 경기민요, '태평소 능게(독주)'를 연주자 특유의 색깔로 만나볼 수 있다. 경기 대풍류는 주로 무속음악이나 승무, 탈춤 반주음악으로 쓰이던 악곡들을 경기 민속음악의 명인인 지영희 선생이 1960년대에 합주형식으로 가락을 구성해 놓은 곡이다.
이번 공연의 '대풍류'에선 향피리와 12줄 산조가야금이 동시에 연주되는 2중주로 구성했다. 민요에서는 이별가,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창부타령이 소개된다. 태평소 '능게'는 경기음악을 대표할 수 있는 독주곡으로 능게 굿거리와 자진모리로 시작해 불교예식음악 중 나비춤과 바라춤 반주음악으로 연주되는 천수바라, 요잡바라, 경기 풍물연희에서 많이 연주되는 헛튼타령, 동살풀이, 휘모리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경아는 KBS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5월 ‘창작음악 독주명곡’ 독주회를 시작으로 ‘삼도사색’, ‘몽유도원도’, ‘가즌회상’ 등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넘나들며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김경아는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대표적 악기인 피리는 입안에 악기를 넣어 연주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표현의 한계가 없다"며 "피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색과 빼어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의 02-786-1442.
대금 연주자 박혜온

대금 연주자 박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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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달 12일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선 박혜온의 대금 독주회 '대금, 길위에서'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김죽파 줄풍류와 경기지방을 대표하는 경기대풍류, 남도지방의 민요를 아우르는 민속악 전반이 연주될 예정이다. 현악기 중심의 합주가 줄풍류라면, 피리와 대금과 같은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합주는 대풍류다.

줄풍류는 본래 정악의 한 갈래이지만 가야금 명인 김죽파는 산조가야금으로 줄풍류를 연주해 그 음악의 농현과 시김새를 민속악과 닮게 연주했다. 대금 가락은 1980년대 홍종진 이화여대 교수가 김죽파 명인과 함께 연주해 복원했으며, 그 후로 민속악의 한 장르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판소리와 산조의 모태가 되는 남도민요에서 대금은 소리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선율을 담당하는 악기다.
박혜온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대바람소리' 협연(2008), 황병기 독주회에서의 '하림성' 독주(2010), 안산시립국악단과 '역동' 협연(2011) 등 다수의 연주를 한 바 있다. 해외 공연으로는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폴란드, 파나마 등 17개 나라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꾸준히 알려나갔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학부과정의 단소와 소금 클래스를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무대에는 타악 연주자 윤호세를 비롯,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영길(아쟁), 이호진(피리), 이여진(가야금) 등이 함께 협연한다. 전석 1만원, 문의 02-2187-622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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