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축된 朴心? 내주 국회의장 경선이 바로미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가 향후 당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하다.

주류와 비주류,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대결구도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주류의 지원을 받은 친박근혜계 후보들이 고전하면서 당내 역학구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선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선거가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국회의장은 5선의 황우여 대표와 정의화 의원 양자대결로 압축된 상황이다.

주류이자 친박근혜계인 황 대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근혜계의 지원사격은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때문에 황 대표가 정 의원에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란 대형변수가 등장하면서 이런 분위기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개각은 물론 청와대 전면 개편까지 요구되는 상황에서 당도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황 대표 우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지금 상황에서 황 대표가 의장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전면 개각, 청와대 개편만 요구할 게 아니라 당도 확 바뀌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 결과가 당내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이번 경선을 통해 현 주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 지도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정부 책임론에서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있을 당내 선거에서 전면에 나서기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한 재선 의원은 "중진 차출 과정에서 정작 본인의 인천시장 출마 요구를 뿌리쳤던 황 대표는 지금의 인천시장 선거 상황만으로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도 했다.

반면 이번 경선이 오히려 친박근혜계 재결집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 대표선수로 나선 후보 대다수가 비주류, 비박근혜계란 점에서 향후 당내 선거에서 주류의 활동 폭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당 관계자는 "당 역학구도를 놓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주류가 자존심에는 상처를 입었지만 비주류의 몸집은 줄고 주류의 세력은 유지하면서 당내 선거에서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세월호 참사 뒤 정 의원의 상승세를 분석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게 현실이다. 특히 그가 손질 필요성이 큰 국회선진화법 처리에 반대하고 2011년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렸을 당시 의장석을 지킨 점 등은 당 주류 진영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정 의원의 우세를 말하긴 어렵다. 다만 세월호 참사 여파와 지방선거 경선 결과로 황 대표의 입지가 줄고 있다는 게 정확한 분석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에는 후임 국회의장 선출시기를 현 의장 임기 만료일(4월29일) 5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어 내주 중·후반 기 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