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 민원대 앞에 뽁뽁이 비치...재개발 찬반으로 원수 사이된 이웃도 뽁뽁뽁 터트리다가 웃음보까지 터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하루종일 웃음이 이어지는 주민센터가 화제다. 바로 서울 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장기간에 걸친 뉴타운 찬반 문제로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주민들이 찾아와 하루가 멀다 하고 고함과 실랑이를 벌이던 현장이다.
날로 심화되는 주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던 길음2동주민센터가 민원대 앞에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설치하기로 한 것.

남녀노소 막론하고 뽁뽁이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터트리는 동안 미소를 짓는다는 점에서 착안을 했지만 반신반의 하면서 설치를 했다고.


그러나 반응은 대박.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뽁뽁이를 톡톡톡 터트리며 웃음까지 터트렸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 온 어린이까지 모두 뽁뽁이를 쥐고 깔깔댔다.

민원서류 발급이 단 몇 분만 밀리더라도 표정이 굳어지던 민원인들이 발급이 완료됐다는 안내도 놓칠 정도로 뽁뽁이 터뜨리는 재미에 빠져버리는 게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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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에 걸친 뉴타운 찬반 문제로 심화된 주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민원대 앞에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설치한 길음2동주민센터.연세 지긋한 어르신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 온 어린이까지 모두 뽁뽁이를 쥐고 깔깔대면서 주민센터를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뉴타운 찬반 문제로 심화된 주민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민원대 앞에 에어캡 일명 뽁뽁이를 설치한 길음2동주민센터.연세 지긋한 어르신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 온 어린이까지 모두 뽁뽁이를 쥐고 깔깔대면서 주민센터를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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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2동주민센터 한 직원은 “재개발 찬반으로 드잡이를 일삼던 두 민원인이 멀찍이 앉아 뽁뽁이를 터트리다가 자연스럽게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웃음을 터트렸던 재미있는 상황까지 펼쳐졌다”며“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로 주민들이 웃음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예산을 들이지 않더라도 주민이 행복해지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격에 좀 문제 있다 싶은 사람들은 뽁뽁이를 둘둘 말아서 "뽀로로로로로로로록" 터트리기도 한다며 이럴 때면 예의 주시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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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2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재개발구역으로 장기간에 걸친 찬반 갈등으로 주민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고 이로 인한 대화 단절 등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성북구와 길음2동주민센터는 동단위 특색사업으로 웃음치료를 실시하는 등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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