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최근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처음으로 법원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아파트 가운데 실거래가 가장 높은 상징성과 압구정과 한남동 등 전통적인 부촌이 아닌 떠오르는 곳이란 의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5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168~271㎡ 230가구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는 “분양가가 3.3㎡당 4390만원인 역대 최고가로 대부분 실거주이기 때문에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며 “이번에 경매로 나온 241㎡형의 호가는 50억원에 이르지만 관련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입지조건 때문에 성수동 일대는 몇년 사이 신흥부촌으로 자리잡았다. 분양가 4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고 있고 대림산업과 부영 등 다른 건설사들도 고급주거단지를 계획 중이다. 갤러리아포레의 성공적 분양이 이 단지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북의 또 다른 고급명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명소는 입주민간의 네트워크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숙녀회’라 불리는 부녀회를 비롯해 승마, 테니스, 골프 동호회 등 강남의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주민들끼리의 교류도 매우 활발하다. 인근 J공인중개업소는 “부자들은 집을 고를 때 내 옆집에 어떤 이웃이 사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갤러리아 포레의 경우 50대 사업가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입주민 중 괜찮은 혼처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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