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주요 국가들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노인 요양보호 인력난이 극심해진 가운데, '로봇 노인 돌보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머지않아 인간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프랑스가 노인 돌보미 로봇 산업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프랑스 사회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문제 해결사로 떠오른 것이 바로 프랑스 알데바란사의 휴머노이드 로보틱스인 '로미오'(Romeo)다. 이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노인들의 일상 활동을 돕는 기능을 수행한다.
로미오는 노인들이 걷는 것,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문을 열거나 짐을 나르는 것을 돕거나 대신한다. 인간의 목소리를 감지해 행동하고 서로 짧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키 140㎝, 몸무게 40㎏이며, 탄소와 고무섬유로 제작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 피가로'는 로미오를 '미래 고령 인구의 진정한 친구로 여겨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30년 24.3%, 2040년 32.3%로 예측되고 있어, 로봇 산업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이런 장점을 살리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로봇 시장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관련 기술이 성숙하고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프랑스도 한국의 로봇 시장 규모와 경쟁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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