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 의장국 두 번째 수임...북핵 도발시 신속대응 기대
유엔 결의안 1540호는 미국의 제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가 2004년 4월28일 채택한 결의안이다. 이 결의안은 테러리스트 등 비(非)국가행위자(테러집단과 개인)에 핵,화학,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조·획득·보유·운송·사용 등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고 관련 물질의 통제,위반시 형사·민사 처벌체계의 구축과 집행 이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540 위원회의장으로 1540 결의안 이행을 감독하고 있다.
윤 장관은 1540호 결의 이행을 강조한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도 주도할 계획으로 있다. 공개 논의와 의장 성명에서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는 북한 관련 대목이 나올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2~4월 수차례 도발위협을 해 어떤 것은 실현됐고 어떤 것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은 있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뉴욕에 있는 동안에 그런 일이 있다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뿐 아니라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의사국들과 함께 굉장히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윤 장관의 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는 이달부터 우리나라가 한 달 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엔 안보리 의장국은 이사국들이 영문 국가명 알파벳순으로 돌아가면서 한 달씩 맡는다. 올해 말까지가 비상임 이사국 임기인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에도 안보리 의장국을 맡았다.
윤 장관은 5일에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유엔의 '문화와 지속가능 개발'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며 6일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 등에 참석한다.
윤 장관은 또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평화연구소(IPA) 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외교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미국의 외교협회의 리처드 아서 회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 미국 내 인사들과도 만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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