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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電 바다로 가는 까닭…러는 이미 건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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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새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와 우려를 잠재울 해법으로 바다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계공학학회(ASME)가 주최한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소개하면서 해상 원전은 구상 단계가 아니라 이미 러시아 국영 원전업체 로사톰이 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상 원전은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처럼 바다에 떠서 가동하고 해저 전력케이블로 생산한 전력을 수요지로 보낸다.

해상 원전은 입지를 고심할 필요가 없다. 원자로의 핵심 부분을 수면 아래에서 가동하면서 열을 식힐 수 있어, 냉각수를 전기 펌프로 돌리는 기존 원전보다 간편하고 더 안전하다. 일본 후쿠시마(福島)의 원전은 지진ㆍ해일 이후 전력이 끊기고 냉각수 순환 펌프 가동이 중단되면서 녹아내렸다.

바다에 떠 있는 원전은 지진은 물론 해일에도 더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해상 원전은 물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지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해상 원전은 바다 위에 100m 높이 방벽에 둘러싸여 건설되기 때문에 해일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경수로 원전과 FPSO 등 기존에 검증된 방식이기 때문에 우려를 불식하기에 유리하다. FPSO처럼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가동할 해상으로 끌고 이동시켜 정박하면 된다. 수명이 다 되면 핵잠수함을 처리하듯 특별한 설비가 갖춰진 곳에서 해체하면 된다.

러시아 로사톰의 해상 원전은 용량 70메가와트(㎿)로, 작은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로사톰은 해상 원전을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해상 원전은 북극해 등 러시아의 해상 석유ㆍ천연가스 개발 현장에 투입돼 시추 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할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는 바다에서 원전을 가동한다는 구상은 새로운 게 아니라며 1960년대 말 가동된 스터지스 원전 선박을 예로 들었다. 이 원전 선박은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파나마운하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당시 미국은 파나마운하를 관리하고 있었다. 미국은 1970년대에는 대서양에 전력을 1200㎿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 설비를 바지선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했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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