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파리의 삶과 예술'…오르세미술관 대표작 대거 공개

프레데릭 소리유 '퐁뇌프에서 바라본 '벨자르니에르'상점' 1878년 이후 Photo RMN / 오르세 미술관 - GNC media, 2014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대표 명작들이 다음달 서울에서 대거 공개된다. 인상주의 이후의 예술사적 변화와 함께 19세기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도시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조각, 사진, 드로잉, 공예 등 175점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은 5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展'을 개최한다.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에서부터 광학적 시각을 반영한 신인상주의,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찾아 나선 폴 고갱과 퐁타방파, 독자적 세계를 찾아 나선 빈센트 반 고흐와 폴 세잔을 비롯해 세기말적 시각을 반영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많은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19세기 근대 도시 파리로의 시간여행으로 인도한다.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했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의 도입부는 오늘날 파리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를 시기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화폭에 담긴 파리인들의 거리의 삶, 근대성의 상징으로서 에펠탑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통해 근대 도시 파리로의 다양한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인상주의를 넘어,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이들의 작품은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련 특별 강좌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시 홈페이지 http://www.orsay2014.co.kr 혹은 전화 02-325-1077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