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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불리한 환경 신차·브랜드 이미지 끌어올려 극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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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1·4분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나아진 실적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도 저환율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신차를 투입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1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신차출시에 따른 내수회복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됐다"며 "미국에서 쏘나타 재고소진을 위해 판촉을 강화하는 등 판매비용이 많았으며 신흥국 환율급등으로 일부 판매법인에서 원가상승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조9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약세(엔저)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업체가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선방한 실적이다.

그러나 완성차 기준 판매대수가 122만7467대로 같은 기간 4.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지는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연간 전체와 비교하면 더 많이 팔고 있긴한데 남는 게 줄어든 셈이다.
2분기 이후 실적도 쉽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 봤다. 환율 등 외부변수에 의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1040원대 아래로 급락하는 등 환율변동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외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도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에 따라 일본 업체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2분기 이후 제네시스, LF쏘나타 등 신차출시로 판매비용이 줄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환율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면 해외 판매법인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며 "브라질 월드컵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판매를 늘리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상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환율변동에 따른 대비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본부장은 "세계경제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려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과 브랜드 밸류를 강화하는 위주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시장별 수요증가를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생산량 증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국내외에서 볼륨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전체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 차종이다. 미국에서는 내달 중 생산에 들어가 6월께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치는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다. 미국에서는 고사양모델과 함께 현지 시장에 맞춘 파생모델을 추가로 내놔 신차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시장에서는 무리하게 판촉에 나서기 보다는 하반기 내놓을 소형차(신형 i20)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본부장은 "플릿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i10, i20, i35 등 현지 주요차종의 월드컵 스페셜모델을 내놔 대응할 것"이라며 "수소차, 월드랠리챔피언십 참가 등 기술선도 이미지, 고성능 제품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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