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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라운드 "바람을 제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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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코스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강풍 활용하고, 굴려서 보내라

타이거 우즈가 잔디를 뜯어 허공에 날리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판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타이거 우즈가 잔디를 뜯어 허공에 날리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판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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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바람과의 전쟁'.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아마추어골퍼들 역시 본격적인 골프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마음 같지 않다. 겨울철 꾸준하게 '몸만들기'에 열중한 골퍼가 과연 몇이나 될까. 아직은 코스 사정도 만만치 않다. 대다수 골프장들은 페어웨이, 특히 그린 주위의 잔디가 열악하다. 맨 땅이나 디봇에서 샷을 해야 하고, 여기에 봄바람까지 가세하는 계절이다.
▲ "바람을 활용하기"= 일단 평소 스윙 리듬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바람이 강할수록 셋업에서 몸이 경직되고,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강력한 샷을 구사하기 쉽다. 스탠스를 평소보다 넓혀 스윙 과정에서 하체를 견고하게 구축하는 이유다. 여기에 바람을 인정하고, 방향과 세기를 정확하게 계산해 골프채 선택과 타깃을 오조준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먼저 뒷바람에서다. 비거리가 평상시보다 멀리 나가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그린을 공략할 때는 런이 많아져 공을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순풍에서는 더욱이 스핀도 잘 걸리지 않는다. 티 샷에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50m 거리의 어프로치 샷보다 100m 거리에서의 피칭 웨지 샷이 더 정확하다면 3번 우드로 출발한다.

역풍에서도 마찬가지다. 힘으로는 절대 바람을 제압할 수는 없다. 7번 아이언 거리에서 맞바람이 강하다면 6번은 물론 5번, 4번을 잡을 수도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롱아이언이 어렵다면 하이브리드를 짧게 잡으면 된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티 높이를 드라이버 헤드 높이로 낮게 꽂는다. 페이스 아래쪽으로 임팩트되면서 저탄도로 날아가는 동시에 런이 많아져 비거리 손해를 줄일 수 있다.
보너스 팁이다. 티를 특정한 어느 한쪽 방향으로 기울이면 구질이 달라진다는 대목이다. 타깃 방향으로 기울이면 같은 높이에서도 탄도가 낮아지면서 페이드성 구질을, 타깃 반대 방향은 탄도가 높아지고 드로우성 구질이 나온다. '고수'들은 인위적인 샷을 제어하는 대신 바람에 따라 티 높이를 조절하고, 코스에 따라 적절하게 기울기까지 활용한다.

▲ "굴려서 공략하기"= 새벽골프라면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국내 골프장은 통상 산악지형에 자리 잡아 예상 밖으로 추울 수도 있다. 골프장에 여유 있게 도착해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건 기본이다. 당연히 연습그린도 활용한다. 이 맘 때쯤이면 에어레이션을 하는 골프장이 많다. 퍼팅 연습은 단 10분만 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페어웨이에서는 공의 라이부터 세밀하게 살핀다. 디봇에 흙을 덮어 놓은 곳이 많아 토핑이나 뒤땅이 나올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공을 약간 오른발 쪽에 놓고 마치 펀치 샷을 하듯이 내려찍는다. 거리가 많이 남았다면 롱아이언 보다는 무조건 하이브리드다. 미스 샷이 나더라도 어느 정도는 굴러가 주기 때문이다.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 등 위험요소가 크다면 아예 레이 업을 통해 스코어를 지키는 것도 방법이다.

숏게임도 비슷하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 피칭웨지로 적당하게 굴리는 게 최상이다. 그린 근처에서 토핑, 이른바 '날치기'라도 나오면 최악이다. '웨지 퍼팅'도 있다. 퍼팅을 하듯이 스크로크를 가져가고, 웨지 날로 공의 중심을 때린다. 웨지로 퍼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적어도 터무니없는 샷은 방지할 수 있다. 길이가 짧은 양잔디 코스라면 퍼터로 공략하는, 이른바 '텍사스웨지 샷'도 효과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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