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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핵심 IDC, 사고시 대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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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가고 있다. IDC에 인터넷 기능이 집중된 만큼 사고 발생시 겪게 되는 사회적 혼란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층화된 백업 센터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21일 "최근 몇 년 간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데이터센터가 직접 화재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데이터센터는 발전시설을 지하에 격리하고 엄청난 두께의 철문도 달아 철저히 통제하기에 전산실과 가까운 곳에 비상발전 시설을 둬 화재가 번졌다는 점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사고의 경우 화재는 반나절 만에 진압됐지만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 삼성카드 고객들의 불편은 21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는 물론 삼성카드와 체크카드 제휴를 맺은 금융사 23개 중 18개 금융기관 제휴체크 카드가 사용이 제한되고 12개 금융기관 현금서비스 이용도 막혔다. 삼성카드 측은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고객이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2012년에 발생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불통대란도 데이터센터의 문제가 원인이었다. 당시 카카오 측은 위탁업체 데이터센터에 모든 서버를 배치해 놓은 상태였는데, 갑작스러운 전력공급 장애가 발생했던 것이다. 보통 기업들은 사고에 대비해 IDC를 분산 운영하거나 별도의 백업 서버를 운영하지만 카카오는 사용자가 폭증하는데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나 운용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력장비 업체인 미국 에머슨네트워크파워는 올해 초 발간한 '2013 데이터센터 현황 보고서'를 통해 "2011년 이후 정전사태가 20% 줄었지만 경제적인 손실은 33% 늘었다"고 분석했다. 사고 발생 빈도는 줄었지만 한번 사고가 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 경영에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같은 새로운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데이터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타격을 받았을 때 입게 되는 기업의 손실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관리에 완벽을 기한다고 해도 사람의 실수나 재해에 따른 시스템 장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다중화된 백업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2중3중으로 백업 센터를 운영하면 일부 센터가 사고를 당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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