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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장에 '냉철한 자성' 강조…경영쇄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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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해 냉철히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거나 불안을 키울 경우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따지기로 했다.

금감원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주요 은행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7개 시중은행장들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을 포함해 총 10개 은행의 수장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날 자리에서 모든 구성원이 맡은 바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냉철한 자성과 함께 경영·인사 전반에 대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달아 발생한 금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행내 줄서기 문화, 성과위주의 조직문화에 있다고 본 것이다.

내부통제 강화 차원의 점검회의도 은행장이 직접 주도해 정례화하도록 했다. 내부고발제도와 감시시스템, 상벌제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부통제 부실로 대형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거나 금융사고 은폐·늑장보고 등 시장과 소비자의 불안이 커질 경우에는 책임을 엄중히 묻기로 했다.

해외점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당부했다. 해외점포장의 대출전결권을 조정하고 취급여신에 대한 본점 차원의 사후심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역시 현지 감독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해외점포 관리실태를 중점 점검키로 했다.
고객정보 유출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 이행과 기업구조조정을 엄격하게 추진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조영제 부원장은 "정부의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고객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피해액을 신속하게 보상하는 등 사후대책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후속대책도 조속히 이행하도록 했다. 조영제 부원장은 "정부의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고객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피해액을 신속하게 보상하는 등 사후대책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기 의심거래에 대해서는 즉시 이체를 정지하는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T ENS 협력업체의 대출사기로 불거진 여신심사 및 관리 부실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현장 직접 확인을 통해 여신취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원장은 "앞으로 은행들은 여신취급절차와 심사, 사후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검사과정에서 부실이 적발될 경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을 엄격히 추진하고 채권은행 역시 신용위험 평가 시 잠재리스크까지 충분히 고려해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상주검사역제도'를 시행하는 등 금융회사를 밀착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잠재된 부실위험과 사고 징후를 조기 포착하기 위해서다. 상주검사역제도는 금감원 사무실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 금융회사에 검사역(금감원 직원)을 상주시켜 자금 조달·운용현황, 법규준수 상황과 금융사고 취약부문 등 경영정보를 수시로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중대한 금융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기관뿐 아니라 경영진, 내부통제책임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경영유의, 개선사항을 포함한 모든 검사결과는 공개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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