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장흥 천관문학관 ‘문학의 섬’ 문예학교에서“
이번 초청 손님은 2000년대 들어 가장 주목 받는 시인으로 평가받는 문태준 시인이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 ‘처서(處暑)’ 외 9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등이 있다.
산문집으로 ‘느림보 마음’이 있다. 동서문학상, 유심작품상, 노작문학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이 시대에 가장 시를 잘 쓰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문태준 시를 날것으로 먹자’라는 순서에서는 지역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호웅의 문학토크’가 진행된다.
이어 장흥 거주 조각가인 강태회 씨가 문시인의 손을 석고로 뜨고, 장흥이 자랑하는 화가 송대성 씨가 ‘내 마음의 색으로 읽는 문태준의 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른바 문태준 시작품 구워 먹고 삶아 먹기 프로그램인 셈이다.
저녁에는 문태준 시인의 초청강연이 있다. 문 시인은 “시의 매력, 시의 미래”란 제목의 강연에서 ‘생주이멸(生住離滅)’이란 주제로 다른 시인들의 작품과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천상 막걸리가 어울리는 시인이라는 문태준 시인의 구수한 강의는 ‘문태준 시 작품 살 발라 먹기’ 프로그램이라 해야 할 것이다.
13일에는 장흥 남산공원으로 문태준 시인과 함께 상상력 소풍을 떠난다.
말을 붙이면 ‘문태준 시작품 뼛국물 내 먹기’쯤 될 것이다. 문 시인과 함께 이청준의 ‘겨울 광장’ ‘과녁’ 등의 배경지인 남산공원에서 백순덕 다인이 마련한 찻자리를 중심으로 꽃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천관문학관 관계자는 “문태준 시인과 함께 만발한 봄꽃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은 물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의 ‘사적’인 소풍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흠 시인(천관문학관)은 “이 시대의 시인 중에서 가장 시를 잘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태준 시인을 모시고 행사를 하는 1박2일 동안, 지역 문학인들이 문태준 시인의 작품을 뼛국물까지 우려먹은 후 본인들의 창작 활동 시에 써 먹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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