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강남 아파트 하락세…서초 상승 전환, 강남도 보합세(종합)[부동산AtoZ]
한국부동산원 4월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급매 거래 끝나…집주인 제가격 원해 매수 ↓"
두 달가량 이어지던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인다. 지난주 송파구에 이어 이번 주 들어 서초구도 상승 전환했다. 다음 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시행을 앞두고 그간 하락을 주도하던 '급매물'이 일정 부분 소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4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주 상승률(0.15%)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상승 전환한 게 눈에 띈다. 지난주까지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0.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하락 폭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다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주 0.07% 상승률을 기록하며 9주 만에 상승 전환한 후 이번 주 0.13%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전 주 대비 0.02%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월 하순 이후 하락국면으로 접어든 후 하락 폭은 가장 작은 수준이다. 사실상 보합세로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곧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강남3구와 함께 하락지역으로 꼽히는 용산구는 0.03% 떨어져 3주 연속 떨어졌다. 하락 폭은 한 주 전과 같다.
지난해 대출규제에 이어 올 들어서도 양도세 중과 부활, 비거주 세금감면 축소 가능성 등 각종 정책 이슈로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 반대 흐름을 보였다. 강남3구에선 보유세 부담까지 불거지면서 두 달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강남권에서 하락세가 잠잠해진 건 하락 거래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다시 올리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강남구 한 중개사는 "팔 사람은 이미 다 처분했고 매수 문의도 거의 없다"면서 "전세 낀 매물도 없고 다주택자 중과 관련한 거래는 이제 다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형 호가는 이달 초 57억원 안팎에서 형성됐었는데, 최근 들어선 60억원대 초반에 내놓는 집주인이 많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84형 매물 역시 최근 나오는 매물 호가는 31억~32억원 선으로 이달 초보다 2~3억원 높은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로 급매가 쏟아질 때는 하루에 1건씩 거래가 됐다면 지금은 많아야 일주일에 2~3건 정도로 급매는 이제 없다"면서 "팔겠다는 이도 제 가격에 팔려 하고 사려는 사람도 없어서 거래가 많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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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다소 둔화한 모양새다. 성북구(0.27%→0.21%), 강서구(0.31%→0.21%), 관악구(0.28%→0.21%), 광진구(0.22%→0.13%)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 주 대비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서울 전체 기준 0.20% 올라 한 주 전(0.22%)보다 상승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송파구(0.39→0.51%), 성동구(0.16%→0.25%)는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 및 임차 문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유지되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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