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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STXㆍ동부그룹 구조조정 칼날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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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 최근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A그룹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자금 수혈을 위한 계열사 매각 추진이 늦춰질 경우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암시를 받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 추진으로 뒤숭숭해진 그룹 분위기가 인력 감축이 현실화 될 경우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A그룹 뿐만이 아니다.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중인 기업들을 비롯해 자금 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에도 인력 구조조정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 시작된 인력 감축 태풍이 KT에 이어 산업계 전반에도 불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예산 감축, 계열사 구조조정에 이어 인력구조조정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인력감축 카드마저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현대그룹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시행한 이어 구조조정 일환으로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을 비롯 다른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해운 부문 축소에 따른 전문 인력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위적인 감축을 우려해 미리 일본 등 다른 국적 선사들로 옮기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해 직원의 절반 이상을 내보냈는데 불구, 아직도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400여명에 달했던 ㈜STX 직원들 중 150여명이 스스로 회사를 떠난데 이어 지금도 인력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매각이 더뎌진 동부그룹도 인력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이 산업은행 계획대로 포스코에 넘어갈 경우 인력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포스코와 사업이 중복되는 만큼 인력 감축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얘기다. 동부가 인력구조조정을 할 경우 1969년 그룹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계열사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삼성그룹, 포스코 등의 그룹에서도 인력구조조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터 유동성 위기 그룹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경기회복이 늦어져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인력구조조정 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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