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로 시한을 못박은 기초연금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 관련 법안처리가 급한 쪽은 정부ㆍ여당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최우선 처리 법안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꼭 처리가 필요하다고 홍보한 법안들이 야당의 '표적법안'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각 상임위별로 중점 처리 법안 리스트를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상임위에서는 "정부의 중점 처리 법안 리스트는 있지만 여당은 없다"며 공개를 꺼리고 있다. 당 지도부도 언론 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2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이 다 중점 처리 법안이고 야당도 이미 알고 있어 공개하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각 상임위 별로 한 두 개의 법안이 더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