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가 이번주 20억유로(약 28938억원) 규모로 5년만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행 업무는 투자은행 JP모건과 도이체방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국채를 다소 사들일 것"이라며 "포르투갈이나 슬로베니아처럼 그리스에 대한 투자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가부도 위기까지 내몰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를 뒤흔든 그리스가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신호탄일 수 있다.
이번 국채의 발행금리는 5.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의 예상 발행 금리가 포르투갈(2.65%)이나 이탈리아(1.77%)보다 높지만 이 정도면 성공작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주변에서 양적완화 가능성이 확산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유럽의회 선거가 다음달로 다가온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에게도 채권 발행은 불안한 연정의 정치적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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