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2일 최근 중국경제 평가와 2014년 전망을 담은 '중국경제 7.5% 성장목표 달성 가능한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 대외불안과 그림자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대내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 투자, 수출 등 성장동력이 모두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경제개혁과 적극적인 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상반기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골드만 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3%로 하향조정하는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전망치를 7.5% 이하로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조업 위축으로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6.1%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약 1.3% 포인트 감소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연구위원은 “중국 구조조조정으로 인해 제조업이 위축되는 대신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며 “향후 중국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