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메시도 호날두도 아니다…유럽 '득점왕' 수아레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루이스 수아레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루이스 수아레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호날두나 메시 수준이다."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41)의 루이스 수아레스(27)를 향한 믿음은 굳건하다. 수아레스에게는 감독의 신뢰를 보장받을 자격이 있다. 올 시즌 그의 득점력은 놀랍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골잡이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홈경기는 절정에 이른 수아레스의 골감각을 증명하는 본보기였다. 그는 전반 24분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득점으로 27경기에서 29골을 기록하며 1995-1996시즌 '안필드의 전설' 로비 파울러(39ㆍ은퇴)가 세운 리버풀 구단 한 시즌 최다 골(28골)을 경신했다. 동료 다니엘 스터리지(25ㆍ20골)와의 격차도 아홉 골로 벌리며 2011년 1월 잉글랜드에 입성한지 3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수아레스가 남은 6경기에서 5골만 더 추가하면 1993-1994시즌 뉴캐슬의 앤드류 콜(43)과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44)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34골)과 동률을 이룬다.

최근의 오름세에 비춰 보면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 23일 카디프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6-3 승)을 기록하는 등 올해 1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다.

최근 5년 동안 세계적인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ㆍ28골)와 리오넬 메시(27ㆍFC바르셀로나ㆍ23골)를 능가한다.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경기 스타일과 선두권 팀들의 대등한 경기력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
로저스 감독은 "1억 파운드(약 1767억)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1억 파운드는 지난해 9월 2일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25)을 불러들이면서 토트넘에 지급한 8530만 파운드(약 1507억원)를 훌쩍 넘는 액수로, 유럽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상징적인 수치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원본보기 아이콘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가 기량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2011년 10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33)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여덟 경기 출장정지, 2012년 4월 22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깨물어 열 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재계약을 둘러싸고 구단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5300만원)에 2018년까지 계약한 그는 올시즌 들어 성숙한 모습으로 팀의 기둥이 되었다. 지난 시즌 경고를 열 장이나 받았지만 올시즌엔 네 장으로 줄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아내 소피아 수아레스(25)의 충고와 격려가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수아레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리그 8연승과 함께 22승5무5패(승점 71)로 첼시(승점 69)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1989-1990시즌 풋볼 리그 1부 우승 이후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 루이스 루아레스 프로필

▶생년월일 1987년 1월 24일 ▶국적 우루과이 ▶체격 181㎝ 81㎏
▶ 경력
-2005~2006 클럽 나시오날(우루과이)
-2006~2007 FC흐로닝언(네덜란드)
-2007~2011 아약스(네덜란드)
-2011.1~ 리버풀FC(잉글랜드)

▶수상 내역
-2010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올해의 선수
-2011 코파 아메리카 최우수 선수
-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일레븐


◇ 루아레스·메시·호날두 최근 5년 득점 비교

▶루이스 수아레스
-2009~2010 33경기 35골 아약스
-2010~2011 26경기 11골 아약스+리버풀
-2011~2012 31경기 11골 리버풀
-2012~2013 33경기 23골 리버풀
-2013~2014 27경기 29골 리버풀

▶리오넬 메시
-2009~2010 35경기 34골 FC바르셀로나
-2010~2011 33경기 31골 FC바르셀로나
-2011~2012 37경기 50골 FC바르셀로나
-2012~2013 32경기 46골 FC바르셀로나
-2013~2014 24경기 23골 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9~2010 29경기 26골 레알 마드리드
-2010~2011 34경기 40골 레알 마드리드
-2011~2012 38경기 46골 레알 마드리드
-2012~2013 34경기 34골 레알 마드리드
-2013~2014 27경기 28골 레알 마드리드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