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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e-골프로 전기車 1위"…韓 출시 2015년

최종수정 2014.03.23 12:00 기사입력 2014.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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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가격 3만4900유로로 책정, 합리적 가격에 초점…자체 보유 여러 친환경 차종과 동시 공략

토마스 리버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총괄 책임

토마스 리버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총괄 책임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폴크스바겐이 '합리적가격(Affordable)'을 모토로 한 전기자동차 'e-골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e-골프를 통해 2018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내 시장엔 2015년께 출시가 예상된다.

토마스 리버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부문 총괄책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플호프에서 전 세계 주요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폴크스바겐은 뛰어난 효율성, 강력한 성능, 합리적 가격을 강점으로 한 e-골프를 출시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가 진행된 템플호프는 옛 베를린 주 공항으로 활용됐던 장소로 지금은 폐쇄된 상태다. 폴크스바겐은 텅 빈 활주로와 격납고를 2주간 통째로 빌려 전 세계 언론을 초청, 친환경 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폴크스바겐이 내세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합리적 가격이다. 리버 책임은 "폴크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 덕분에 하나의 라인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디젤, 가솔린 등 서로 다른 동력원을 가진 차량을 함께 생산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생산 비용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시장 수요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박겐 e-골프

폴크스박겐 e-골프

실제 e-골프의 가격은 기존 골프 TDI와 비교할 때 3000유로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골프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실내 공간이 줄어들지도 않았다. 독일 내 출시 가격은 3만4900유로다.
폴크스바겐이 보유한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도 폴크스바겐의 경쟁력 중 하나다. 리버 책임은 "e-골프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90㎞를 주행할 수 있다"며 "대도시 거주자들의 평균 주행거리가 하루 30~40㎞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거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말여행 등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고객에게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주행거리가 950㎞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골프 GTE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던 골프 GTE는 친환경성과 강력한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델이다. 148마력의 1.4ℓ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01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48마력, 최대토크 34.8㎏, 217㎞/h의 최고안전속도를 자랑한다. 1ℓ의 디젤 연료로 111.1㎞를 주행할 수 있는 XL1은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경차인 'up!'을 베이스로 하는 e-up!은 더욱 부담없는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대안이다.

리버 책임은 "폴크스바겐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전 세계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브랜드"라며 "각 시장의 선호도에 따라, 그리고 기술 발전의 속도와 방향성에 따라 시장에서 원하는 방식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주요 질문·답변.

<질문>BMW는 i3라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폴크스바겐은 기존 모델인 골프를 베이스로 한 e-골프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된 전략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시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또 새로운 모델 개발에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 전기차와 무관한 부품들 예를 들면, 시트 같은 부품들 개발에도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전기 모터 등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폴크스바겐은 전기차를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길 원한다. 전체적인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더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질문>e-골프에 배터리를 공급한 파트너 업체는 어디인가?

<답변>e-골프에 탑재된 배터리의 셀 모듈은 파나소닉으로부터 공급 받았고, 해당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최종 완성하는 것은 폴크스바겐 자체 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파나소닉에서만 공급받고 있지만 향후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질문>금일 공개한 e-골프의 주요 시장 출시 계획은? 한국에서 출시 계획은?

<답변>독일에서는 5월 중순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출시 예정이다)

<질문>출시 1년간 판매 목표는?

<답변>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정할 것이다. e-골프는 기존 골프 생산라인에서 혼류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1만대 정도가 될 수도 있고, 2만대가 될 수도 있다. 그 이상도 가능하다.

<질문>현재 다양한 미래 친환경차 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어떤 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는가?

<답변>폴크스바겐은 특정 방식에 집중하지 않는다. 미래 동향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않는다. 내연기관의 개선에서부터 수소차까지 모든 방식을 개발하면서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유력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면서 성능이 개선된다면 순수 전기차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 외에 지역별로 선호도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 순수 전기차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반면 독일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유럽이지만 노르웨이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에서는 수소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 선호도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질문>전기차 개발에 배터리, 전기모터 등 다양한 신기술이 새롭게 개선돼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어디인가?

<답변>배터리 기술이다. 현재 적용되는 배터리 기술은 1세대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배터리 기술의 진척 정도가 전기차 보급 확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소 500㎞ 정도 주행할 수 있다면 운전자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평균적인 운전자의 하루 주행 거리는 30~40㎞ 정도이기 때문에 현재의 주행거리로도 문제는 없지만 휴가 등 장거리 여행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고객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 폴크스바겐은 e-골프 구매 고객에게 1년에 30일간 무료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베를린(독일)=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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