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표결서 712대 626으로 결정…UAW 타격 불가피
15일(현지시간)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채터누가 공장의 시간제 근로자들 약 1550명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투표에서 712대 626으로 UAW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UAW는 그동안 폴크스바겐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다른 기업들의 노조 설립을 독려하고 회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반노조 정서가 강한 미 남부 주에서 처음으로 외국 자동차 회사를 가입시킨 뒤 이를 계기로 남부에 진출해 있는 다른 외국 기업들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이런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 남부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독일의 다임러와 BMW,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있지만 이들 업체는 UAW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그동안 폴크스바겐 측이 표결과 관련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고 이례적으로 UAW의 가입을 공장 내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UAW 측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UAW는 성명을 통해 외부 간섭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반발했다. UAW는 "불행하게도 정치적 의도를 가진 제3자가 테네시에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공장의 장래를 위협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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