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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 취임 D-1…안팎 엇갈린 기대

최종수정 2018.09.07 08:32 기사입력 2014.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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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KEB외환은행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공식 취임을 하루 앞둔 김한조 KEB외환은행장 내정자가 정반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김 내정자가 정통 'KEB맨'이라는 점에서 하나금융과의 조기 통합 우려를 불식시켜줄 것으로 한껏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기대는 이와 대척점에 있다. 외환은행을 인수한지 올해로 2년을 맞는 만큼 지지부진한 통합에 가속도를 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외환은행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고 21일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32년 전 평직원으로 입사해 행장까지 오른 김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을 거는 이들이 많다. 특히 2012년 하나금융에 편입된 후 약속된 시점보다 빠르게 통합이 진행되는데 불안감이 깔려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조기통합에 극구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김 내정자에 '2.17합의서' 준수 여부에 빠른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2.17 합의서는 하나금융지주가 2017년까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상호 합의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연내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를 통합하겠다는 등 합의서 위반 움직임이 있는데 김 내정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인수 당시부터 기대해온 두 은행의 '시너지'가 하루빨리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보유출 사태로 이달 내 카드 분사, 연내 카드 통합이 불분명해진 만큼 통합에 김 내정자가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최근 외환은행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외ㆍ외환 부문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관련부서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하나금융은 김 내정자가 외환캐피탈 수장으로서 지난해 부실채권(NPL)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구조조정을 무사히 마쳤듯 외환은행 내부의 불만을 다독여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지금은 일단 (주총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21일 취임식을 한 후 모든 것을 말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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