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섹시 아이콘'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의 백스윙 장면이다.
일단 '확실한 어깨 턴'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역시 백스윙이 '굿 샷'의 출발점이다. 교습가들이 "백스윙은 왼쪽 어깨가, 다운스윙은 견고한 하체가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는 까닭이다. 핵심은 <사진>처럼 왼쪽 어깨가 턱 밑까지 쭉 들어가야 스윙아크가 커지고, 파워를 축적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봄 시즌 스코어 향상을 위해 '어깨 턴'부터 점검해 보자.
조직위는 레카리가, 그것도 과반이 넘는 표를 얻은데 대해 "아마도 예쁜 사진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모 하나로 '빅 매치'의 출전권을 따낸 셈이다. 레카리는 그러나 그해 10월 CVS파머시 LPGA챌린지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 뛰어난 기량도 과시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일희(26ㆍ볼빅)가 6오버파로 자멸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무대였다.
다시 <사진>을 보자. 가냘파 보이는 몸매지만 왼쪽 어깨가 충분히 오른쪽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의 아마추어무대를 휩쓸었던 유망주답게 기본기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하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상체가 90도 이상 완벽하게 틀어진 자세다. 왼쪽 팔은 클럽과 일직선이다. 오른쪽 팔꿈치가 지면과 수직이 돼야 방향성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연습법은 빈 스윙을 반복하는 게 효과적이다. 공과 상관없이 스윙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이든 공원이든 클럽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만 확보하면 어디서든 연습도 가능하다. 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티잉그라운드 옆에서 '어깨 턴'에 집중해서 연습스윙을 해 보자. 물론 이 과정에서 하체는 반드시 견고하게 구축돼야 한다. 과음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더욱 중요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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