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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시장 개혁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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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위안화 변동폭 두배 확대…경제 운용 자신감 표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위안화 변동폭을 하루 ±2%로 두 배 확대하기로 한 것은 확고한 개혁 의지와 경제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15일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존의 ±1%에서 ±2%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 조치가 중국 경제 효율화를 위한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17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그러나 실행 시기가 당초 전망보다 앞당겨졌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29명의 외환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20명은 중국 정부의 외환 변동폭 확대시기를 2·4분기로 점쳤다. 3월에 시행된 것으로 꼽은 애널리스트들은 4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당국의 환율 시장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모건스탠리의 헬렌 차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최근 이례적으로 잇따라 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그동안의 일방적 위안화 절상 분위기에 제동을 건 것"이라면서 "이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개혁 의지가 재확인된 것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HSBC의 폴 맥켈 아시아 외환 리서치 대표는 "중국 정부는 환율 변동이나 추가 개혁조치를 견딜 만큼 경제가 충분히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폭 확대는 위안화 국제화나 금융시장 개혁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입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의 위안화 사용이 단기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외환 거래 책임자 푸칭은 "중국 기업들은 변동폭 확대에서 비롯되는 환 손실 위험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BS의 루이스 쿠이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이 '게임 규칙'에 더 적응하도록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인민은행의 환시장 개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변동 범위가 확대되면 향후 통화 가치가 최고치나 최저치를 찍을 확율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인민은행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할 필요성이 감소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인민은행이 취할 수 있는 국내 통화정책의 폭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의 크리스 탠 외환 전문가는 "인민은행이 '필요하면 환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전보다는 개입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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