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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밝혀진 에어부산의 '긴급 회항'

최종수정 2014.03.13 14:50 기사입력 2014.03.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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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서 엔진 정지 한 에어부산 항공기, 긴급 회항한 까닭

운항 중 멈춰 선 에어부산 항공기의 엔진내 결함 부분. 정비시 연결부위가 제대로 접속되지 않아 엔진이 멈춰 선 것으로 사고조사위는 분석했다.

운항 중 멈춰 선 에어부산 항공기의 엔진내 결함 부분. 정비시 연결부위가 제대로 접속되지 않아 엔진이 멈춰 선 것으로 사고조사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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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2년 5월25일 오전 9시11분. 김포 행 에어부산 B737-500 여객기는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가뿐히 이륙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여서 이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고도 '1만1500피트(4.5㎞)'에 올라 순항궤도에도 진입하기 전 갑자기 항공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륙 후 겨우 6분이 지났을 때였다. 두개의 엔진중 하나인 오른쪽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더니 이내 멈춰 섰다.
조종실내에서 키를 잡고 있던 부기장은 황급히 기장에게 넘겼다. 기장은 "메이데이(비상선언, Emergency Declare)"를 외쳤다.

이들은 인천, 김해 관제소 등과 교신을 주고받으며 왼쪽 엔진만으로 9시34분께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23분간 짧은 비행을 한 승객 121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고 당시 항공기 엔진의 배기가스 온도는 섭씨 1194도까지 올라가 제한치를 넘어섰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항공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엔진제작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 아일랜드(Lufthansa Technik Airmotive Ireland)의 정비 불량으로 결론지었다.

엔진 내 고압압축기에서 압축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치의 연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 과 에어부산은 해당 엔진을 660시간이나 사용했음에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시아나는 외주 수리 후 엔진을 인도받으면서 해당 부위에 결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의 엔진 인수시 점검 절차 자체가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정비 기술력이 없는 항공사들의 경우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외주 수리 후 엔진의 성능은 점검해도 다 뜯어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은 밝혔지만 누구의 책임이라고 지목하기는 어려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사고조사위는 이번 사건을 통해 루프트한자 테크닉 아일랜드에 재발 방지와 사고 사례 교육 등 3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아시아나항공에는 외주 수리 후 점검 시 문제 장치의 연결 상태 확인 등 2건을 지시했다. 에어부산은 엔진 외주수리 후 아시아나항공에서 수행하는 수령점검 검사업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제 2격납고를 개장하고 엔진, 항공부품 등에 대한 중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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