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1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통일에 소극적이지만 그들에게는 통일이 곧 미래다"면서 "5년 안에 변화가 올 것인 만큼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2006년 9월 한반도선진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하다 최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나와 통일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그는 최근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선진통일전략’이라는 두툼한 책도 펴냈다.
박 교수는 “청년들이 통일에 소극적인 것은 정치 학계 지도자들이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통일이 기회인 것은 알려주지 않고 부담만 주는 것으로 알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이 되면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지금까진 통일 정책이 없고 분단관리만 했다”면서 “남북이 하나가 돼서 새로운 선진국으로 가자는 지도자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했다.정부는 통일이 왜 대박이며, 어떻게 대박을 만들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은 각국의 외무부와 싱크탱크를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간에 대한 주문도 내놓았다. 그는 “통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남북 국민간 신뢰회복”이라면서 “투명성만 보장된다면 대북 지원을 해서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헌장 같은 것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출범시킬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 제의가 오면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그는 “생각해보겠다”거나 “참여하는 게 통일환경 조성에 좋은 지 등을 보고 결정해야죠”라는 말로 피해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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