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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전도사로 나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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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서울대 명예교수인 박세일(66)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통일 전도사로 나선다.청년층을 대상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강연에 나서고 국민운동을 벌일 작정이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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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1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통일에 소극적이지만 그들에게는 통일이 곧 미래다"면서 "5년 안에 변화가 올 것인 만큼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2006년 9월 한반도선진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하다 최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나와 통일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그는 최근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선진통일전략’이라는 두툼한 책도 펴냈다.
박 교수가 통일문제를 연구하게 된 것은 2008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을 때 미국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북한을 중국에 넘기고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내용이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그해 가을에 돌아와서 통일 문제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박 교수는 “청년들이 통일에 소극적인 것은 정치 학계 지도자들이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통일이 기회인 것은 알려주지 않고 부담만 주는 것으로 알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일이 되면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지금까진 통일 정책이 없고 분단관리만 했다”면서 “남북이 하나가 돼서 새로운 선진국으로 가자는 지도자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얘기하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 같다.통일은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지식인 사회에서 국민 운동 같은 것을 벌여야 하지않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상 강연도 그런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했다.정부는 통일이 왜 대박이며, 어떻게 대박을 만들지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은 각국의 외무부와 싱크탱크를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간에 대한 주문도 내놓았다. 그는 “통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남북 국민간 신뢰회복”이라면서 “투명성만 보장된다면 대북 지원을 해서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헌장 같은 것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출범시킬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 제의가 오면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그는 “생각해보겠다”거나 “참여하는 게 통일환경 조성에 좋은 지 등을 보고 결정해야죠”라는 말로 피해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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