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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모바일 AP 점유율 감소…순위도 4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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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강세 속 중국 업체 약진 영향…통합 AP, 중저가 라인업으로 올해 점유율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했다. 퀄컴이 모바일 AP 시장 독주 체제를 굳혀 나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 속에 중국 중저가 업체들이 약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통신용 모뎀 통합 제품, 중저가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모바일 AP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7.9%로 4위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이 3.2%포인트 감소하며 순위도 한 단계 떨어졌다.
퀄컴은 1년 전보다 10.7%포인트 증가한 53.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고 애플은 15.7%, 미디어텍은 9.7%로 2∼3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스프레드트럼(4.3%), 브로드컴(3.4%), 마블(2.1%), ST 에릭슨(1.4%)이 5∼8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 감소는 통신용 모뎀이 탑재된 통합 AP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600 모델에 롱텀에볼루션(LTE), 스냅드래곤 800 모델에 LTE 어드밴스드(LTE-A)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통합 AP는 원가를 낮추고 스마트폰 두께를 얇게 할 수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선호한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4, 갤럭시 노트 3 등 전략 스마트폰에 퀄컴 AP를 주로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는 가운데 중저가 AP 라인업이 부족한 것도 점유율 감소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국 미디어텍과 스프레드트럼은 중국,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AP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통신용 모뎀이 탑재된 통합 AP,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엑시노스, 현재 개발중인 64비트 AP 등을 앞세워 모바일 AP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6종의 시스템 반도체를 동시에 내놓으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옥타코어(8개의 코어 탑재) AP인 엑시노스 5422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헥사코어(6개의 코어 탑재) AP인 엑시노스 5260으로 중가 스마트폰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는 각오다.

통합 AP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AP와 모뎀을 통합한 원칩 제품을 9월 해외에 수출했다"며 비용이 최적화된 통합 AP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모바일 AP 시장 규모는 11억9250만개로 1년 전 7억9900만개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 AP 시장 수량 기준 점유율은 퀄컴이 34.8%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디어텍이 17.8%, 애플이 14.3%, 스프레드트럼이 14.2%, 삼성전자가 6.3%로 2∼5위를 기록했다. 중국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스프레드트럼의 경우 1년 전보다 점유율이 10.5%포인트 늘어나며 급성장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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