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1633억원, 영업이익이 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768억원) 대비 7.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377억원) 대비 21.1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343억원에서 295억원으로 14.03%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고품질 제품 위주로 재편되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에이스침대가 기존 고가 전략을 고수한 것을 패인으로 꼽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에이스라는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었지만 매트리스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한샘은 에이스침대와 같은 레멕스사의 스프링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코웨이도 비싼 매트리스를 렌탈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국내 침대 시장의 성숙으로 외국산 고급 매트리스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에이스침대만이 가진 프리미엄 가치도 빛이 바랬다. 1억원이 넘는 수제 침대로 유명한 '해스텐스'나 미국 나사(NASA)가 인증한 '템퍼', 미국 매트리스 브랜드 '비본'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변화되고 있는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변화에 에이스침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지 않는다면 실적 악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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