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익성 악화로 개인대리점은 3배 가까이 줄어
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대리점수는 총 4만3286개로 2008년 말보다 1만5268개(26.1%)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리점수는 총 7161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6534개(47.7%)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지난해(10월 말 기준) 대리점수는 총 3만6125개다. 2008년 말보다 8734개(19.5%) 줄었다.
손해보험대리점의 경우 개인대리점은 줄어든 반면 법인대리점은 늘어났다. 개인대리점은 2008년 말 3만5424개에서 지난해(10월 말 기준) 2만2986개로 1만2438개(35.1%) 감소했다. 하지만 법인대리점은 같은기간 동안 9435개에서 1만3139개로 3704개(39.2%) 증가했다.
보험대리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다. 보험사들이 개인대리점에 비해 규모가 크고 영업력이 강한 법인대리점과의 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개인대리점들도 공동으로 영업을 합쳐 법인대리점으로 규모를 늘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이 약한 개인대리점은 그 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법인대리점의 경우 중소형 보험사들이 먼저 러브콜을 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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