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러시아 경제 제재·G8 박탈등 경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CBS, NBC 등 주요 TV방송에 출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믿을 수 없는 침략 행위"라면서 "이는 경제적·외교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리 장관은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인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G8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G8 회의는 물론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서방권의 대(對) 러시아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새 정부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오는 4일 전격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극단주의자로부터 러시아 이익과 러시아 거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정당하다"고 반박했지만 "우크라이나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도하는 진상조사기구와 연락기구를 즉각 설치,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자는 메르켈 총리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혀 정치적 해결의 가능성을 비쳤다.
크렘린궁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한 쌍방간·다자간 협의체를 통한 협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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