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CNN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20개 문답 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사항 중 제재 조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사행동 등 적극적인 개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크림 반도에 이권이 많이 얽혀 있는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등 여러 전직 미 대통령을 보좌했던 리처드 거젠은 푸틴이 크림 반도에서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서방이 취하는 제재 조치는 아주 미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림 반도라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면 서방의 제재 조치는 감수하고 적극적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미국이 제재 조치를 취하는 자체만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러시아와 함께 해왔던 모든 노력들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권도 군사 개입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주·공화 양 당 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책으로 군대보다는 경제·외교적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고 1일 보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주)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의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럽의 동맹국들과 협력해 의미있고 단합해 대응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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