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가톨릭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한경도 대학원생(의학통계학전공 박사과정)이 최근 제1 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규명하고 근육량의 감소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본 논문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행하는 ‘학생 교수연구과제참여’의 일환으로 진행돼 의학과 4학년 박유미 학생(2014.2 졸업)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남성 2099명과 여성 2747명 등 총 4846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sarcopenia)과 비만, 고혈압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비만과 근감소증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이 아닌 그룹의 경우 고혈압의 빈도는 49.7%, 비만이 없고 근감소증인 그룹은 60.9%, 비만이지만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는 66.2%, 비만과 근감소증이 함께 있는 경우는 74.7%였다.
결과에 연령, 성별, 신체활동, 현재 흡연과 음주 여부 및 동반된 대사질환을 보정한 후 도출한 교차비(Odds Ratio)에 따르면 정상 체중에 근감소증이 아닌 경우를 기준으로 삼아 정상 체중에 근감소증인 그룹은 유병률이 1.4배, 비만-근감소증 아닌 경우는 1.8배, 비만-근감소증인 경우는 2.5배가 더 높았다.
특히 연구팀은 체중과 허리둘레에 대한 측정값을 보정한 다음에도 고혈압과 근감소증 간의 관련성에 변함이 없는 점으로 미뤄 체질량지수보다 근육량이 고혈압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도 연구원은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60대 이상 성인 및 노인들이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비만 관리도 중요하지만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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