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겨울왕국 공주 캐릭터처럼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현대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에도 큰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며 "여성들이 더 이상 유통업체들의 배급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항공편으로 직접 물건을 배송받는 해외 직구(직접구입)가 늘고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성들의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수입을 독점하던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내수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이익기반이 크게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갖추고 국내기업들끼리만 경쟁했던 구도가 허물어지고 있어 제조 및 유통업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을 전망된다"며 "이제는 국내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이 가능한 업체가 아니면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현대 여성들의 독립적이고 주체적 삶의 추구가 확산되면서 결혼연령대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도 소비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학력과 경제적 능력을 갖춘 미혼여성을 의미하는 '골드미스'가 늘어나면서 뷰티, 뮤지컬공연과 영화, 여행 관련 산업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기계발과 외모, 건강등과 연결된 이른바 케어 이코노미(Care Economy)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라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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