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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해외직구족' 증가… "소비시장 판도 바뀐다"

최종수정 2014.02.23 15:05 기사입력 2014.02.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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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백마탄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공주 자매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디즈니 공주 캐릭터의 변화는 현대 여성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이며 이는 소비시장 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겨울왕국 공주 캐릭터처럼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현대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에도 큰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며 "여성들이 더 이상 유통업체들의 배급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항공편으로 직접 물건을 배송받는 해외 직구(직접구입)가 늘고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여성들의 해외직구 증가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0년 318만회, 2억42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11월까지 집계된 것이 980만건, 9억1100만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관세청에 집계되지 않는 소액구매까지 감안하면 실제시장 규모는 2배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여성들의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수입을 독점하던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내수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이익기반이 크게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갖추고 국내기업들끼리만 경쟁했던 구도가 허물어지고 있어 제조 및 유통업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을 전망된다"며 "이제는 국내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이 가능한 업체가 아니면 생존이 불가능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현대 여성들의 독립적이고 주체적 삶의 추구가 확산되면서 결혼연령대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도 소비패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학력과 경제적 능력을 갖춘 미혼여성을 의미하는 '골드미스'가 늘어나면서 뷰티, 뮤지컬공연과 영화, 여행 관련 산업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기계발과 외모, 건강등과 연결된 이른바 케어 이코노미(Care Economy)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라 말했다.
그는 "여성들의 해외직구 증가, 소비파워의 강화는 중장기적 소비트렌드 변화로 이러한 변화에 순응하며 대처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여행, 화장품, 뷰티, 건강, 홈쇼핑, 공연 등 업종의 대표기업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투자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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