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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습격' 대작뮤지컬 6편 한국서 첫 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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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프리실라, 태양왕 등 해외 라이선스 공연 한국 초연

뮤지컬 '프리실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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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그동안 비슷비슷한 뮤지컬 레퍼토리에 싫증난 관객들이라면 올해 라인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킹키부츠, 프리실라, 태양왕 등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줄줄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 뮤지컬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그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대작들이 몰려오다 보니까 각 제작사별로 캐스팅이나 공연장 섭외 및 홍보에 부쩍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 '킹키부츠' vs '프리실라'
브로드웨이를 휩쓴 뮤지컬 '킹키부츠'는 뮤지컬 팬들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까지 궁금해 하는 작품이다. 지난 달 열린 제5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브로드웨이 정식 공연을 한 지 3개월 만에 제67회 토니상에서 작품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나 1980년대 팝음악에 있어서 마돈나와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신디 로퍼'가 작곡을 맡아 화제가 됐다. 디스코,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이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펼쳐진다.

파산 위기에 놓인 신사화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에서는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11월 초 충무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현재 전 배역에 대한 오디션이 한창 진행 중이다.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 공연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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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실라'는 오는 7~9월 LG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해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까지 휩쓴 공연으로, 마돈나는 물론이고 신디 로퍼, 아바, 티나 터너, 도나 썸머 등 8090년대 히트곡들을 엮어 관객들의 복고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1명, 게이 2명 등 총 3명의 드래그퀸(여장 쇼걸)이 버스 '프리실라'를 타고 호주의 오지로 공연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99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특히 화려한 무대가 압권이다. 495벌의 의상, 200m의 조명, 수천개의 LED조명으로 완성된 6톤의 '프리실라 버스' 등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유럽뮤지컬의 인기 이어갈까...'태양왕' vs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루돌프', '모차르트!' 등 지난해 유럽 뮤지컬의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올해도 두 편의 새 라이선스 작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프랑스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한 작품은 17세기 대표적 전제 군주였던 루이14세의 일대기를 담은 '태양왕'이고, 다른 하나는 18세기 프랑스 혁명기에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를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태양왕'은 4월1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17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무대에서 재현해 루이14세와 그가 사랑했던 세 명의 여인들과의 멜로를 담아낼 예정이다. 2006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8년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한국판 '태양왕'에는 안재욱과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루이 14세를 평생 사랑하는 그의 마지막 연인 프랑소와즈 역은 윤공주와 김소현이, 축제와 무도회를 즐기는 왕족 필립 역은 김승대, 정원영이 연기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의 작품을 선보인 환상적인 듀엣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의 신작이다. 18세기 파리 베르사이유 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역사적인 사건들을 빈민의 딸 '마드리드 아노드'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되짚어 본다. 오는 10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태양왕' 중에서

뮤지컬 '태양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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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분위기...원스 vs 드라큘라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원스'는 11월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2012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신시컴퍼니가 라이스를 따내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선보인다.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길거리 연주자와 이민자 여성이 음악으로 교감하는 영화의 내용을 무대로 옮겨왔으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주제가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를 들을 수 있다.

브로드웨이의 인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 '드라큘라'는 오는 7월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만들었던 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이 뭉쳐서 제2의 '지킬 앤 하이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어둡고 음산하게만 그려졌던 드라큘라 백작의 인간적인 고뇌와 한 여인에 대한 불멸의 사랑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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