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말 GS그룹에 인수된 STX에너지가 'GS이앤알(GS E&R Corp.)'로 새롭게 태어난다. GS이앤알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하영봉 前 LG상사 대표가 내정됐다.
이와 함께 GS는 'GS이앤알' CFO에 김석환 GS글로벌 전무를, 전략기획본부장에 김기환 ㈜GS 사업지원팀 상무를 내정하는 등 주요 경영진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STX에너지는 STX그룹 자금난에 따른 지분매각으로 대주주가 오릭스로 변경됐다가 지난해 12월 ㈜GS가 오릭스의 STX에너지 보유지분인 보통주 64.394%(904만3755주)를 주당 6만2463원, 총 564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GS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GS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마치고, 이달 말 최종 잔금을 납부해 STX에너지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STX에너지는 현재 구미와 반월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강원도 동해시에 북평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유류유통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앞으로 GS는 'GS이앤알'을 통해 축적된 발전사업 역량과 해외 자원개발 및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해 GS그룹의 발전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GS이앤알은 신재생에너지 및 국내외 자원개발을 비롯해 각종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 중인 GS에너지,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GS EPS 및 GS파워, 해외 자원개발에 강점을 가진 GS글로벌과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에 경쟁력을 갖춘 GS건설 등 그룹 내 유관 계열사들과의 역량을 결집해 GS그룹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GS이앤알' 신임 대표로 내정된 하영봉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반도상사(現 LG상사)로 입사하여 LG상사 해외법인(일본, 홍콩) 대표 및 LG상사 자원·원자재 부문장을 거쳐 LG상사 대표이사(CEO)를 역임했다.
GS 측은 "하 사장이 과거 종합상사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GS이앤알'이 GS그룹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