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르헨 통화 급락으로 콩 농가 된서리…재고 폭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르헨 주요 수출품인 대두, 올해 들어 20% 가격 폭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통화 가치 급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페소 가치 급락으로 콩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두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이다.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대두 수출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대두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 급락했다. 페소화 가치가 폭락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같은기간 시카코상품거래소에서 대두 선물 가격은 1.6% 오른 부셸당 13.33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이 급락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콩 재배 농민들은 수출을 중단하고 재고를 늘리고 있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출은 생산량의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1%와 재작년 2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아르헨티나의 대두 재고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내년에는 세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라보뱅크의 폴라 사반티 애널리스는 "통상적으로 이맘 때 쯤은 재고가 많지 않은 시기"라면서 "최근의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플레율이 30%에 육박하는 아르헨티나에서 추가 통화가치 급락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재고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가 농가들에게 외화 조달과 세수 확대 등을 위해 콩 수출을 독려하고 있어 정부와 농가들 사이에 갈등이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맥쿼리의 크리스 가드 애널리스트는 "농가의 재고 증가 추세는 최소한 미국의 콩 수확이 시작되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6~8월에는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