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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애플 배당 확대 요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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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서"자사주 매입 규모 만족" 밝혀…지나친 간섭 지적도 부담 된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사진)이 애플에 촉구했던 자사주 매입 확대 요구를 철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힌데다 아이칸의 요구가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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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이 10일(현지시간) 애플에 보낸 서한에서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확대 요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이칸은 철회 배경에 대해 애플이 이미 요구했던 수준에 근접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2주 만에 140억달러어치나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지난 1년여동안 애플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가 400억달러어치가 넘는다고 밝혔다. 쿡은 1년 동안 이처럼 많은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서한에서 새는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것 같지만 애플이 밝힌 자사주 매입 규모는 나의 화를 달래주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애플이 5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써야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주총 안건으로 다루자고 요구해왔다.

아이칸은 또 쿡이 공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쿡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3~4월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업데이트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4월 2015년 말까지 6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칸은 자신의 배당 확대 요구가 지나친 간섭이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는 지난 9일 아이칸이 애플의 세세한 문제에도 참견하고 있다며 애플 주주들에 아이칸의 배당 확대 요구에 반대하라고 조언했다.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도 아이칸의 배당 확대 요구를 거부할 것을 주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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